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것이 좋았다
듣고 말하는 것,
각자 개개인의 고민들이 있지만 나는 그 아픔의 깊이를 당사자만큼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다
이해하려고 해
내가 그 상황이 됐을 때처럼
자기 전에 천장을 바라보는 게 문득 습관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말하는 속속의 이야기들이 천장에 그림처럼 그려졌기 때문이다
누군가 묻는다
" 너 지금 뭐하고 있어 ? "
나는 말한다
" 나 그냥 멍때리면서 천장봐 :"
간단한 변명이면서도 현실에서 잠깐 멀어지기 위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멈췄더라면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이기심에 가득 차 금은방을 털고 있진 않을까
아니면 정말 좋아하던 사람한테 가서 사랑한다고 고백했을까
또 이것이 아니면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한번식 맛보고 버렸었을까
아니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그저 천장을 보며 시간이 멈춘 채로 가만히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고민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흐트러진 퍼즐을 하나씩 맞추려
천장에 틀을 그리고 퍼즐을 하나씩 대보며 한숨을 쉬었다
조금 더 나은 삶
조금 더 행복한 삶
하나를 이루면 욕심은 끝이 없기에 다른 욕구를 찾겠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도 흔한 엑스트라에 불과할 뿐이지만
난 주인공을 빛내주는 엑스트라 역할이 꽤나 멋있다고 생각해
더 찾도록 해
욕구든
목적이든
고민이 헛된 먼지가 되어 훌훌 날아가도록
조금은 널 위해 살도록 해
그래야 내가 퍼즐을 쉽게 맞출 수 있을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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