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1 哀而不悲 (애이불비) 두 번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넌 그 시절을 살게 해. 가끔 뒤집어 쓰는 무지개는 너와의 그 시절을 살게 한다. 아름답게 뒤섞인 파란 하늘 아래 조금은 지면에 가까운 듯한 가라앉은 무지개.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것이 완벽했던, 사진처럼 찍혀 한켠에 남아버린 그 순간이. 날 그리워하게 널 기억해내게 무지개 뒤 숨은 흰붉은 햇살이 묻는다. 내가 너에게 기쁨을 안겨줘야 하는지, 슬픔을 가져다 주어야 하는지. 둘다 주거라 허나 내겐 아주 작은 행복과 큰 슬픔을 주거라. 네가 아주 작은 슬픔과 큰 행복을 가질 수 있게. 같은 풍경을 보고 내 바짓가락 하나 떠올려 준다면 난 그걸로도 괜찮으니. 아직까지도 유일한 내 특별한 너기에 -----------------------------------------------.. 2020.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