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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람들세상/꾸꾸야 얘기 들어볼래 ?

나를 지켜주었던 보디가드 로봇

by 징꾸꾸 2020. 11. 1.

 " 다시 보러 갈게! 기다리고 있어! 무섭고 멋진 친구들! "   

 

 

꼬꼬마 시절 책가방을 매고 학원이 끝나면 항상 늦은 밤 11시-12시

집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했던 곳 중 하나 허름한 집들이 놓여있고

담벼락이 있었던 골목을 지나쳐야 했다

그 시간대 골목에는 유독 사람들이 없었고 흐릿한 조명이 몇 초마다

깜빡거리는 가장 무서웠던 곳 중 하나였다

골목을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달리기도 했고

크게 노래를 부르며 벌벌 떨며 지나갔던 곳이었다

어느 날 그 골목에 장난감 가게가 생겼는데

유리창으로 보이는 로봇들이 있었다

나를 지켜주러 온 보디가드 로봇들 같았다

언제 당할지 모를 내 상상 속의 몬스터들의

공격을 로봇들이 골목길을 지나갈 때 항상 지켜봐 주는 것 같았다

어른이 되고 현실을 깨달았을 때 조금은

허무하고 그때 그 시절이 그립기도 했다

지금 커서 생각해보면 몬스터들도

그저 내가 만든 허구일 뿐인데 그땐 왜 이렇게 무서웠는지

또 나를 지켜주었던 로봇들은 그저 장난감에 불과했는데 말이다

근데 난 믿고 싶다

언젠가는 내가 생각했던 나를 지켜주는 로봇들의 모습

또 상상 속의 몬스터들을 한 번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 너희들이 무서웠지만 싫었던 건 아니야 " 라고

몬스터들에게 말할 것이고

 

" 너희들은 정말 용감한 친구들이야 " 라고

로봇들에게 말할 것이다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어 그림으로 표현했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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