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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람들세상/꾸꾸야 얘기 들어볼래 ?

내가 담고 싶은 것

by 징꾸꾸 2020. 11. 8.

꿈을 꾸었다

카메라를 들고있던 어린 아이

 

사진기의 초점이 다시 한번 맞추어지고

셔터 소리와 함께 하늘은 인화되어갔다

인화된 하늘의 색은 진해지더니 

결국 암흑으로 사진에 담기게 되었다

아마 밝기를 맞추지 않은 탓이었나

나는 하늘을 담으려 했다

고작 이 카메라 하나로

 

분명 긴 공백은 아니었는데

 

넌 소심한 거 같아 

하는 말에 괜히 소심해지고

 

넌 좀 자존감이 낮은 거 같아

하는 말에 괜히 내가 못나 보여

 

모두가 표정이 없었다

 

생각을 비우고 싶었다
그렇지만 비우는 것도 잠시뿐 나는 또
하늘을 담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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