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사람들세상12 주춤거려도 괜찮아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 길은 없다. 얻고자 하는 것이 크다면 장애물은 더욱 크고 무겁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장애물을 미리 예측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나누어진다. 출발점은 고수와 하수 동일하다. 하지만, 고수는 출발하기 전 자신이 가야 하는 길에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출발한다. 그렇기에 갑작스러운 장애물을 직면해도 당황해하지 않고 떳떳하게 장애물을 넘는다. 하지만, 하수는 장애물을 예측하지 않고 출발에만 집중한다. 장애물을 만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렇지만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포기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사소한 것에도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행동한다. 또한, 장애물의 크기가.. 2020. 12. 4. 대화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진정한 대화의 기술은 맞는 곳에서 맞는 말을 하는 것뿐 아니라, 안 맞는 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불쑥 해버리지 않는 것까지도 포함한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적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명함의 비결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데 있다. 행동의 결과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새로운 눈을 가져야 할 시간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지금 그대로의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기심은 자기 삶을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남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겸손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남의 발 밑에 깔릴 필요는 없다. 평화롭게 살려면 아는 것을 다 말하지 말고, 보는 것을 다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삶의 과정을 단 한 차례 지난다.. 2020. 12. 4. 물에 젖은 솜털 가까웠던 사람이 멀어진다. 나란하던 삶의 어깨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어느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특별한 일이 생겨서라기보다 특별한 일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마음이 맞았다가 안 맞게 되었다기보다, 조금씩 안 맞는 마음을 맞춰 함께 있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쪽이 싫기 때문이 아니라 저쪽이 편안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때 가까웠으므로 그런 사실을 털어놓기가 미안하고 쑥스럽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쩌다 만나면 서로 속내를 펼쳐 보이는 대신 겉돌고 맴도는 이야기만 하다 헤어진다. 삶이 멀어졌으므로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지 못한 채 멀어진다. 실망과 죄책감이 찾아오지만 대단한 잘못을 한 건 아니므로 쉽게 잊는다. 그런 일이 반복되고, 어느 날 무심하고 냉정해진 자신을 발견하.. 2020. 12. 4. 너무 훌쩍 큰걸까 저녁밥을 먹고, 동생은 뜬금없이 나에게 물었다. “언니는 어렸을 때 어땠어? 행복했어?” 세월도 참 빠르다. 내 등에 업혀 있고 싶어 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내 가슴 정도의 높이까지 키가 훌쩍 컸다. 12살인 동생의 행복하냐고 묻는 말이 뭐가 그리 어려운 질문이라고 한참을 고민했는지 “그러게, 행복했던가”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런 내 모습을 본 ᄃ.. 2020. 11. 13. 내가 담고 싶은 것 꿈을 꾸었다 카메라를 들고있던 어린 아이 사진기의 초점이 다시 한번 맞추어지고 셔터 소리와 함께 하늘은 인화되어갔다 인화된 하늘의 색은 진해지더니 결국 암흑으로 사진에 담기게 되었다 아마 밝기를 맞추지 않은 탓이었나 나는 하늘을 담으려 했다 고작 이 카메라 하나로 분명 긴 공백은 아니었는데 넌 소심한 거 같아 하는 말에 괜히 소심해지고 넌 좀 자존감이 낮은 거 같아 하는 말에 괜히 내가 못나 보여 모두가 표정이 없었다 생각을 비우고 싶었다 그렇지만 비우는 것도 잠시뿐 나는 또 하늘을 담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다 . . . 2020. 11. 8. 나를 지켜주었던 보디가드 로봇 " 다시 보러 갈게! 기다리고 있어! 무섭고 멋진 친구들! " 꼬꼬마 시절 책가방을 매고 학원이 끝나면 항상 늦은 밤 11시-12시 집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했던 곳 중 하나 허름한 집들이 놓여있고 담벼락이 있었던 골목을 지나쳐야 했다 그 시간대 골목에는 유독 사람들이 없었고 흐릿한 조명이 몇 초마다 깜빡거리는 가장 무서웠던 곳 중 하나였다 골목을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달리기도 했고 크게 노래를 부르며 벌벌 떨며 지나갔던 곳이었다 어느 날 그 골목에 장난감 가게가 생겼는데 유리창으로 보이는 로봇들이 있었다 나를 지켜주러 온 보디가드 로봇들 같았다 언제 당할지 모를 내 상상 속의 몬스터들의 공격을 로봇들이 골목길을 지나갈 때 항상 지켜봐 주는 것 같았다 어른이 되고 현실을 깨달았을 때 조금은.. 2020. 11. 1. 이전 1 2 다음